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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불성실한 일기장



쓰나미처럼 지나간 부동산 사건 이후
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하고 은행도 다니면서(;;)
다시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음도 좀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.

침대에 앉아 들창을 열면 솔솔 들어오는 바람과 함께 넓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
아담한 새 집의 전망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진짜 큰몫을 해준 것 같다.
집의 층도 높아서 그런지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해서 
이 찌는 듯한 더위에도 거의 에어컨 켤 필요가 없을 정도다.
(침대에 앉아서 지원서 다듬고 하려면 얼른 노트북을 사야 하는데;; 
 이게 생각만큼 시원하게 안 질러진다;;;;; 6월중에는 꼭 주문하리.. 과연..;)

벌써 회사를 다니지 않은 지도 9개월이나 되었는데,
계속 정신없이 공부하고 시험보고 해서 그런지 정말 신기하게도 
그만둔 지 한 3~4개월 밖에 되지 않은 기분이다.
이제 순식간에 준비기간의 막바지가 다 되어가고, 이제 여름동안 마지막 준비를 다 끝내면
9월초에 런던/파리를 다녀온 이후 본격적인 지원 시작.
물론 지원하면서도 계속 공부는 하고 GRE도 한번쯤 더 보겠지만,
정말 이러다가는 올해의 남은 반도 후딱 지나가 버릴 것만 같다.

어찌 보면 아직 이곳에 머무를 기간이 오래 남았다면 오래 남은 것이기도 하지만,
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내 미래를 생각해 볼 때 왠지 여기 있는 게 진짜 마지막 같기도 하다.
이곳이 단지 이 강남지역이 될지, 한국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
내년에 이곳을 떠난 후에는 내 삶이 이끄는 대로 그냥 맡기고 따라가 볼 생각이다.
물론 지금 계획은 공부를 마치고 30대가 끝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
관련 기업체에서 50이 될 때까지 확실히 커리어와 경험을 쌓은 다음에
50이 되는 해에 내 회사를 차리고 싶은 대략적인 꿈의 아웃라인이 있지만, 어찌 될지는 두고봐야.

잡다한 것들에 마음을 쓰지 말고
그냥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그렇게 살련다.
다만 늘어지지 않고 노는 거, 쉬는 거, 공부와 일 그리고 사랑하는 거
이 모든 것들을 다 열정을 쏟아 최대한으로 열심히 할거다.
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신께서 나를 인도해 주실 것만을 믿고 
어찌 보면 대책없게, 자신만만하게 그냥 이렇게 살아야겠다.


폭풍과도 같았던 한주를 정리하는 금요일 저녁에.


+ 더하기
 
위 글을 쓰고 운동 가서 트레이닝 받고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와서
다음 토플 시험을 신청하려고 사이트에 접속했더니, 지난 일요일에 '그냥' 본 토플 점수가 공지되어 있었다.
정말 무덤덤한 심경으로 확인한 점수는 드디어 100 돌파한 101점!
그동안 95-96-98 이렇게 세번 점수를 맞고 난 뒤였고
이번 시험을 너무 못 본 것 같아서 진짜 기대도 안하고 이번 한주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게 웬일 ㅠㅠㅠㅠ
정말 너무 기쁘다 정말 
이제 다 잘될거야.